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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기생수 파트 1 재개봉 정보

    영화 기생수가 재개봉을 했다. 1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을 했는데, 한국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 더 그레이>가 히트를 친 시점이다. <기생수 파트1>과 <기생수 파트2>는 1주일 차이로 극장에서 재개봉을 했다. 또한 넷플릭스 등 일부 OTT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일본 만화 실사화 영화 중 수준급이라 평가 받는다. (한국의 <기생수 : 더 그레이>하고는 세계관을 공유할 뿐 내용이 다르다. 외계에서 온 기생 생물이 전 세계에 퍼질 때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으로 만든 작품일 뿐이다.) 갑자기 찾아온 정체불명의 기생생물과의 공존, 인간의 운명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우리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먹힐 것인가. <기생수 파트1>은 단순한 액션 스릴러가 아닌, 우리 안에 숨겨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감독 야마자키 다카시는 일본의 영화 감독 및 시나리오 작가로, 2000년 영화 <쥬브나일>로 데뷔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기생수 파트1>,<기생수 파트2>,<도라에몽:스탠바이미>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15년에는 제 38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그의 독특한 시각과 스토리텔링 능력이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독창적이며, 전개 속도와 몰입도 면에서 뛰어나다. 주인공 신이치와 '오른쪽이'와의 기묘한 공생 관계는 인간 내면의 본성과 공존의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탐구를 제공하여 스토리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객을 계속해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게 만든다. 일본 개봉 당시 35억엔(312억)을 거두어들인 메가 히트작이다. 

    줄거리

    기생수는 어늘 날 갑자기 지구에 온 외계생명체들이 인간의 몸을 잠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공포영화의 거장 존 카펜터의 명작 <괴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 설정은 초반부 외계생명체에 잠식당한 남편이 아내의 머리를 먹는 장면부터 엄청난 충격을 자아낸다. 주인공 신이치는 원래 뇌부터 외계인에게 잠식당한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오른손만을 빼앗기게 된다. 그의 오른손에 기생하게 된 오른손이는 인간 사회의 문화와 언어를 공부하며 그들에 대해 배워간다. 그 사이 기생 생물들은 식량으로 인간을 잡아먹는다. 기생 생물에게 뇌가 잠식당하지 않은 신이치는 그들과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난 기생 생물은 오직 인간을 먹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원시적인 족속이었고, 두번째로 만난 기생 생물, 타미야는 학교 선생으로 인간과 '공존'을 꿈꾼다. 그녀는 자신의 종족을 신이치와 오른손이에게 소개시켜 주며 네트워크에 들어오라고 권유한다. 자신의 종족끼리 관계를 맺어 아이를 임신할 만큼 실험정신이 강한 그녀는 신이치와 오른손이의 공존 관계에도 강한 흥미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타미야의 멤버중 한 명인 A가 그들을 공격하고 신이치와 오른손이는 협공을 통해 무찌르지만, A는 신이치의 엄마를 죽이고 그 몸에 기생하게 된다. 자신의 엄마가 A에 의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A에 의해 죽게 되지만 오른손이는 신이치의 몸속으로 들어가 그를 재생시키고, 그 과정을 통해서 신이치에게 기생 생물과 같은 성질이 몸에 남게 된다. 그런 신이치의 모습에 여자친구 사토미는 경멸을 느끼고 된다. 엄마의 복수를 위해 A를 찾아다니는 동안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등 정치계에도 잠입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타미야는 신이치를 감시하기 위해 히데오를 학교에 입학시키지만 정체를 들키고 폭주하게 된다. 이에 신이치는 사토미를 구하기 위해 히데오와 결전을 벌인다. 한편 일본 지역 곳곳에서 의문의 실종사건이 잇따르고 끔찍한 시체가 연이어 발견되기 시작한다. 이윽고 국가 차원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인간사회에 퍼져있던 기생생물의 존재 역시 서서히 드러난다. 마침내 새로운 운명의 길에 들어선 신이치는 묵묵히 미래의 싸움을 준비한다. 

    후기-일본 만화 원작, 인간에 대한 섬뜩한 고찰

    원작에서 보여주었던 인물 내면의 감정적 변화와 갈등, 악역들의 심리 묘사적인 부분은 부족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락성은 풍부했다. 여기에 신이치가 A와 싸울때, 어머니의 모성이 몸에 남아 있었다는 설정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초반에는 중요 내용 핵심만 보여주면서 전개가 꽤나 빠른 편인데 만화를 접하지 않았어도 이해에 어려움은 없었다. CG 또한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오른쪽이의 외형, 손에 팔이 달리고 눈이 나오는 등 배경과 이질감이 없고, 현실감도 떨어지지 않는다. 괴물들의 모습 또한 얼굴이 갈라지고 벌어지면서 괴물로 변해 상대를 공격하는 장면들도 역시 자연스럽게 잘 표현했다. 장르적 특성상 잔인한 장면들도 많은데, 피가 낭자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등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장면들도 꽤 있다. 신이치 역할을 만트 배우의 연기도 인상깊었다. 마치 진짜 오른쪽 손에 무언가가 있는 듯한 연기가 굉장히 자연스러웠다. 파트 1은 액션신도 만족스럽고 원작의 내용도 잘 담아내었다는 평가들이 많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군더더기 없는 서사 구조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또한 빠른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로 적절한 재미와 긴장감 역시 선사한다. 특히 주인공과 기생생물의 신체적 특징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CG기술은 상상ㄷ한 만족감을 준다. 아쉬움이 없진 않았다. 기존 원작이 갖고 있던 장점이 희석된 점은 유감이다. 무엇보다 빠른 전개 속에서 얕아진 각 캐릭터의 깊이와 섬세하고 화려한 액션의 실종은 안타깝다. 이 영화는 특히 인간에 대한 섬뜩하고 예리한 고찰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실제 인간이란 생물의 내면에 자리한 오만과 착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극 중 신이치는 말한다. "인간을 먹거나 죽인다는 건 말도 안돼." 하지만 오른쪽이는 대답한다, "인간은 소와 닭 등 다양한 생물을 먹는데. 왜? 그래도 우리 기생생물은 인간만을 먹이로 생각하니 더 낫지." 즉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인간"이란 생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분석한다. 마치 지구의 주인인 듯 스스로에게 '고귀함"을 부여한 채 지배와 약탈에 익숙해진 생물. 영화는 이 모든 것을 '기생생물' 하나로 뒤흔들며 역설적인 메세지를 전달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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