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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작 혹성탈출 고전 SF영화

     

    혹성탈출:새로운 시대(2024년)가 개봉했다. 2011년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을 시작으로 4번째 영화이다. 2011년 개봉작은 지금 리뷰하는 1968년작의 스핀오프 작이다. 1969년작의 내용을 알면, 더욱 재미있게 리부트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으므로 옛날로 돌아가 이 영화를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혹성탈출 시리즈의 첫 작품이 되겠다. 물론, 이 후도에도 4편의 영화가 더 개봉하였고 (혹성탈출: 지하 도시의 음모, 혹성탈출:제3의 인류, 혹성탈출:노예들의 반란,혹성탈출:최후의 생존자), 2001년 팀버튼 감독이 소설 혹성탈출에 더 충실하게 제작하여 영화를 제작하였으니, 총 5편이 더 개봉한 셈이다. 하지만, 혹성탈출 전 시리즈를 감상한 필자로서는 2011년부터 제작된 시리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1968년작 혹성탈출을 강력 추천한다. 프랑스 작가 <피에르 불>의 소설 <원숭이의 행성>이 원작이다.(이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콰이 강의 다리도 있다. 이 소설도 영화화되었다.)  흥행에서는 580만 달러의 제작비로 33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성공을 거두어 속편 영화들과 TV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다. 감독 프랭클린 J. 샤프너는 그야말로 영화의 황금기라 불리는 1970년대를 풍미한 희대의 감독이다. 혹성탈출 이후 1970년 패튼 대전차 군단으로 독보적인 감독의 위치에 올랐다. 명작 빠삐용도 이 감독의 작품으로 1968년부터 1973년까지 내놓은 작품들은 그야말로 명작으로 손꼽힌다. 명배우 찰스 헤스턴이 출연한다. (이 배우의 너무도 유명한 작품으로는 십계(모세 역), 벤허 등이 있다.)

     

     

    줄거리

     

    지구에서 발사된 한 우주선에는 세 명의 승무원들이 동면 상태로 초광속의 속도로 자동 항해 프로그램을 따라 이동 중이었다. 우주선의 목적은 지구 밖의 생명체가 있는 행성을 찾는 것. 시간의 상대성으로 인해 우주선 내 시간으로는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구에서의 체감 시간은 이미 700여 년이 지난 2673년이 될 거라 예상된다. 그리고 다시 깨어나자, 우주선은 항로 이상으로 인해 한 행성에 불시착하는데, 약 2000여 년이 흘러 3978년이 되었다. 선장 테일러는 부하 랜던과 닷지를 데리고 겨우 탈출해 사막과 모래산을 헤매다  갑자기 나타난 고릴라 기병 무리에게 잡히고 그 과정에서 닷지는 죽고 둘은 부상당한다. 우리에 갇힌 테일러는 침팬지 지라 박사가 밝은 눈이라는 별명을 붙여 연구 대상이 된다. 몇 차례 소동 끝에 자신에게 지능과 언어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고, 지라는 테일러가 인간이 원숭이가 되는 진화의 연결 고리가 아닐까 추측한다. 테일러는 거세당할 위기에 처하고, 탈출극을 벌이지만 실패한다. 청문회가 벌어지지만, 자신을 변호하는데 실패하고, 유인원들은 테일러같은 존재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다시 우리로 돌아가지만, 테일러는 지라의 조카라는 침팬지와 함께 경비를 제압한 뒤 자신이 노바라는 이름을 붙인 여자와 함께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테일러는 도망 중 유적에서 일행은 어째서인지 아직까지도 작동하는 '말하는 사람 인형'을 발견하고 혼란에 휩싸인다. 그 와중에 바깥에서 대기하던 고릴라 기병들이 루시우스를 공격하고, 결국 테일러는 자이우스를 인질 삼아 기병들을 완전 철수시키고 말 한 필, 일주일 치 식량, 그리고 총알을 요구하는 데 성공한다.  그 후 기병들이 테일러가 요구한 물품들을 가지고 나타나고, 테일러는 노바와 함께 말에 타고 해안을 따라 어딘가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자이우스는 테일러에게 자신이 아는 역사의 진실을 짤막하게 이야기하고, 떠나려는 테일러에게  뭘 찾아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한마디를 남긴다. 

    영화사 최고의 충격 반전!_감상평

     

    지라 일행과 헤어져 해안가를 따라 달리던 테일러는 무엇인가를 발견해 멈춘다. 그것은 바로 상반신만 땅위로 튀어나온 자유의 여신상이었다. 테일러는 다른 행성에 불시착하거나 항법 오류를 겪은 게 아니라 지구로 귀환한 것. 혹성이라고 생각하여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했던 이 행성은 미래의 지구였던 것이다. 인류 문명은 이미 전쟁으로 멸망해 유인원들이 지구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 문명을 이룬 것이었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테일러는 절망하며 외친다. "이 미친놈들! 너희들이 다 망쳤어! 젠장! 다 지옥에나 떨어져 버려!" (You Maniacs! You blew it up! Ah, damn you! God damn you all to hell!) 땅을 치며 울부짖는 테일러와 아무것도 모르고 말과 서 있는 노바를 마지막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사상 손꼽을 만한 엔딩의 충격적인 반전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워낙에 유명한지라 수많은 작품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필자가 반전 영화라 손꼽히는 많은 영화들을 접했지만, 이 영화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반전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반전이 쨘!하고 나타나기 전까지 수많은 복선들을 뿌려오긴 했다. 영화를 다시 보며 그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물론 원작 소설의 결말과는 다르다고 한다. 피에르 불은 처음에는 무척 속상해 했지만, 나중에는 맘에 들어했다고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영화 감상후 2011년작을 감상하게 되면, 주인공 테일러가 지구를 떠나 있던 동안 어떻게 유인원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에 대한 영화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된다. 1968년 작에서 자신이 몸담고 생활했던 조직과 사회가 그동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는 곳을 알게 된 테일러가 어떤 삶을 살아갔을지에 대한 상상도 해 보게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2011년 영화와 연결지어 보면 지구를 그렇게 바꿔버린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간 뿐이 아니라 지구 안의 모든 생물과 조화롭게 함께 사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충격을 넘어서는 영화는 거의 없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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